“오늘 수업 안해요?” 라는 정곡을 찌른 아이들의 질문은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. 전체 커리큘럼을 벗어난 수업은 아니지만 수업 시작할 때에 내가 없어서 아이들은 아무래도 수업이 아닌 줄 알았나보다. 치과 예약을 바꿀 수가 없어서, 3년 7개월 이라는 교정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날이기에, 이 날이 아니면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해서, 아무튼 이러저러한 핑계가 있더라도 분명 교사로서 엄청난 잘못을 한 셈이다.
미안. 이란 말로 사과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영화로 보답하고 싶었지만 자막을 읽기 힘든 친구들을 위해 우리말 더빙으로 된 <라푼젤>을 준비했으나 사전 테스트에서 발견되지 못했던 사운드의 문제가 있었나보다. 결국 <고 녀석 맛있겠다>를 보았다. 우리말 더빙이었다면 좋았을 텐데. 다행히도 쉬운 그림과 이야기 전개로 아이들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.
10월엔 말이야, 밖으로 사진도 찍고 캠코더도 배우고 우리 시트콤 시나리오도 쓰고 재미있는 수업 많이 하자!
사랑하고 미안해 *.*

